새로운 연방 세금 규정이 포커 일정을 축소시키고 있다.
포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에릭 사이델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도입된 세금 규정으로 인해 고액 바이인 토너먼트 참가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며 해당 대회들을 건너뛰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델은 "이로 인해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손실액의 100%가 아닌 90%만 수익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수익을 내지 못한 금액에 대해서도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헨든 몹 포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66세의 사이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커리어 동안 라이브 토너먼트에서 48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1988년 첫 메이저 토너먼트에 출전해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1995년부터 전업 포커 프로로 활동해왔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연간 약 130~150개의 토너먼트에 참가해왔으며, 지난해 총 토너먼트 상금은 280만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 세금 규정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페이스에 변화가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라, 도박사들은 더 이상 도박 손실 전액을 수익에서 공제받을 수 없게 됐다. 손실의 최대 90%까지만 공제가 허용되며, 모든 수익은 여전히 과세 대상 소득으로 간주된다.
사이델에게 이 변화는 고액 바이인 토너먼트, 특히 대형 대회에서의 수익 계산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그는 CNBC에 "손실의 90%만 공제받을 수 있다면 숫자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더 작은 규모로 줄여가고 있다"며 "평소 참가하던 바이인 1만 달러 이상의 토너먼트를 피하고, 올해는 여행도 자제하면서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로 선수들에게 더욱 불리해진 세금 계산
세금 전문가들은 이 규정이 다수의 대회에서 큰 금액을 투자하지만 최종 수익은 적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클레이튼 파이낸셜 앤 택스의 대표이자 세무사인 러스 폭스는 CNBC에, 자신이 담당하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 중 일부가 이미 전업 활동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는 한 해 동안 수익 10만 달러, 손실 11만 달러를 기록한 선수를 예로 들었다. 새 규정 하에서는 손실의 90%만 공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손해를 봤음에도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는 고객들에게 이전 연도의 세금을 새 규정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 세금 부담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해볼 것을 권고했다.
폭스는 "많은 프로 도박사들의 마진이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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