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변요한, 최국희 감독, 노재원(왼쪽부터). ⓒCJ ENM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국희 감독과 변요한, 노재원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20년 역사를 이어온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장태영(변요한)이 가장 믿었던 친구 박태영(노재원)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에게 포커를 배우고, 글로벌 도박판에서 박태영과 다시 맞붙으며 복수를 벌이는 범죄 영화다. 특히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오가는 글로벌 도박판을 배경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친구의 질투와 배신, 욕망을 그린다는 점에서 전작들과의 차별점을 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변요한. ⓒCJ ENM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을 맡은 소감에 대해 변요한은 "20년 만에 타짜 시리즈를 종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노재원은 "타짜의 마지막을 종결시키는 작품을 한다라는 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최국희 감독은 "마지막 타짜를 만들 수 있게 돼서 되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최국희 감독은 이번 작품을 전편과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설명했다. 그는 "'타짜' 4는 전작들과 달리 약간 외전의 형식을 띠고 있다"며 "원작에서부터 전작보다 드라마가 훨씬 세고 짙었고, 인간의 욕망에 더욱 포커스를 맞췄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시기와 질투, 배신 같은 감정이 강하게 드러나는 지점을 이번 작품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두 친구 장태영과 박태영을 연기한 변요한과 노재원의 조합 역시 작품의 핵심이다. 최 감독은 장태영을 "많은 걸 갖고 태어나고 매력이 있고 운이 좋은" 인물로, 박태영은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운 "후천적인 천재"이자 결핍을 지닌 인물로 설정하고 서로 다른 색깔의 두 배우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느낀 서로의 연기에 대해서는 두 배우 모두 강한 인상을 전했다. 노재원은 "저에게 있어서 변요한 선배님은 장태영 그 자체였다"며 촬영 전부터 리허설,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까지 장태영처럼 보여 부럽고 시기 질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변요한 역시 노재원에 대해 "박태영 그 자체였다"며 "너무나 사랑스럽고 또 때론 너무나 미웠다"고 말했다. 이어 "노재원 씨를 보고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고, 장태영으로서 오히려 더 자극을 받아서 나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노재원은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호흡이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그냥 진짜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베트남을 배경으로 글로벌 도박판을 그린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최국희 감독은 "베트남 촬영에서 현지 국민 배우 홍다오를 비롯해 일본 배우들을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의 중심이 되는 포커에 대해 "홀덤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약간 열풍이 있을 정도로 핫한 카드 게임"이라며 화투보다 글로벌 관객에게 접근하기 유리한 요소라는 점을 설명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재원. ⓒCJ ENM
배우들도 여러 언어가 등장하는 만큼 촬영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변요한은 "장태영이 배신 이후 포커 테이블에 앉게 되면서 사용하는 영어가 장태영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나치게 유창하게 구사하기보다는 캐릭터 성격에 맞게 좀 더 투박하지만, 그냥 에너지로 밀고 나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노재원은 "일본어와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촬영 몇 달 전부터 일주일에 세네 차례 수업을 받았고, 가네코 역의 미요시 아야카에게도 따로 리딩을 받으며 대사의 자유도를 넓혀갔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장태영의 격렬한 액션과 노출신을 위해 체력과 외모 관리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의 주문으로 당시 80kg이 넘었던 체중에서 10kg 이상 감량했고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 식단 관리를 병행했다. 특히 베드신을 위해서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금주하는 등 절제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몇 초 나오는 장면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저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면서 만들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래퍼 스윙스로 잘 알려진 문지윤의 배우 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국희 감독은 아브라함 역에 적합한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문지윤의 SNS 자유연기 영상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며 문지윤의 열정과 준비된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한국어보다 영어 대사를 조금 더 많이 섞는 방식으로 부담을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변요한과 노재원 역시 문지윤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요한은 "20년 동안 어떠한 스테이지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도전장을 내미는 영상을 보고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문지윤을 "래퍼 이전에 사람으로서 팬이었다"며 "현장에서 강한 자극을 받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다. 변요한은 " 조우진이 연기한 곽동욱을 만나면서 전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승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타짜' 1편의 고니와 평경장 관계를 의식적으로 따라가기보다 그 순간에 몰입 했던 것 같다. 곽동욱은 영화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결 장면에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노재원은 "마지막 게임을 롱테이크로 촬영했다"며 "배신과 복수뿐 아니라 과거 친구였던 두 사람 사이의 애정과 미안함, 그 이상의 분노까지 한 장면에 복합적으로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최국희 감독은 "마지막 대결 장소를 베트남의 랜드마크 81 빌딩 꼭대기 층으로 설정했다"며 "막대한 판돈이 오가는 게임인 만큼 사방이 카메라와 감시 장치로 둘러싸인 링 같은 사각의 공간에서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국희 감독. ⓒCJ ENM
'타짜' 시리즈의 전통과 관련한 질문에 최국희 감독은 "전편의 흥행 성적을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각 작품이 가진 색깔을 존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짜' 1편이 너무 대단한 영화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힙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2편과 3편 역시 각자의 색으로 원작을 각색해 잘 만든 영화"라며 "저희 영화도 1편과 비교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요한 역시 '타짜' 1편의 고니를 연기한 조승우를 언급하며 시리즈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그는 "고니 역을 맡았던 조승우 선배님 그리고 '타짜' 1편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허영만 작가와 전작을 만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승우에게 받고 싶은 평가에 대해서는 "후배로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박태영에 대해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질투와 자격지심, 불안 속에서도 자기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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